차이나 오디세이 52

런민(인민; 人民) 공원 봄봄

상하이 중심구 황푸구의 런민따따오(人民大道) 북쪽에 런민공원이 자리한다. 원래 그 남쪽의 런민광장과 함께 경마장이었다가 1952년 공원으로 개원하며 천이(陳毅) 당시 시장이 제명을 했다고 한다. 사실 인민공원은 상하이 이외에 청두 텐진 우루무치 옌지(延吉) 광저우 정저우 동완(东莞) 안양 난양 진양(锦阳) 등 중국 내 많은 도시에도 같은 이름의 공원이 있으니 우리나라 여느 도시의 '중앙공원'처럼 흔한 이름이다.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 찾아보니 상해에는 150여 개의 공원이 있다. 상해 동물원, 상해 식물원, 진산 식물원, 회룡담공원 등 18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 개방된 공원이라고 한다. 인구 24백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로 얼핏 삭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강, 운하, 공원, 녹지, 문화..

상하이의 맨하탄 와이탄(外灘)

퇴근 후 저녁을 들고 운동 삼아 와이탄(外滩)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일상에 매여 사는 소시민에게 하루 일과를 끝내고 맞는 짧은 휴식은 더없이 푸근하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쭉 펴면 고향의 안방~" 가끔씩 오래전 병영에서 부르던 군가 한 구절이 저절로 입가에 맴돌 때가 있다. 상하이에 도착 후 이곳 제일의 명소이자 야경이 일품인 와이탄을 아직 찾아보지 못했었다. 내일 비 예보에 이어 주말 날씨도 장담할 수 없으니 오늘 밤만큼 딱 좋은 날도 없을 것이다. 이리루(伊莉路) 전철역으로 걸어가서 스마트폰에 미리 깔아 놓은 전철 탑승용 어플 '따뚜후이(大都会)'를 켜고 게이트를 통과하려는데 작동이 되지 않는다. 역무원에게 도움을 받으며 한참을 씨름하다가 결국은 무인 발권기에서 휴대폰 온라인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