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눈을 일찍 떴다. 7시 반경 집을 나서 지하철 11호선 종점인 쟈딩북역(嘉定北站)으로 향했다. 그 부근에 모여 있는 후이롱탄(汇龙潭) 공원, 치우샤푸(秋霞圃), 저우챠오 노가(州桥老街) 등을 둘러볼 생각이다. 쟈딩은 '리우청(疁城)'으로도 불리는데 상하이에 속하는 구(区) 가운데 하나로 시의 북서부에 위치하며 2021년 기준 인구는 약 70만이라고 한다. 진나라 때에는 회계군(会稽郡), 수당 때에는 쑤저우 쿤산현에 속했고, 남송 가정 10년(1218년)에 쟈딩현(嘉定县)으로 독립했다고 하니 역사가 장구한 고장이다. 상하이에는 남송 함순 3년(1267년)에 푸시(浦西) 지역에 상하이 진(上海镇), 원나라 때인 1292년 상하이 현(县)이 각각 설치되었으니, 당시 쟈딩은 지금의 상하이 중심부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