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9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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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보, 땀에 젖고 감흥에 빠지다

상하이 홍챠오 역에서 07:08발 닝보행 열차에 올랐다. 쟈싱 역과 항저우 동역에 각각 정차했던 열차가 다시 속도를 높인다. 닝보(宁波) 역에 도착하기 전 열차는 구면인 샤오싱 북역을 지나치고 샤오싱 동역과 위야오(余姚) 북역에서 한 번 더 정차했다. 차창 밖 너른 들판의 촌락 도로와 함께 작은 나룻배들이 물길을 오가는 풍경이 여기가 강남땅 수향의 고장임을 새삼 일깨워 준다. 한편, 도심 외곽을 지날 때면 어김없이 스쳐 지나는 건축 중인 빌딩군들이 바야흐로 지금의 중국은 건설 공화국임을 실감케 한다. 열차의 2등석은 좌석 사이 여유 공간이 없고 좁다. 3열 좌석 창 측에 앉은 내 옆 복도 쪽 두 좌석에 나란히 앉은 장년 부부는 팔걸이를 독차지하고 감춰둬도 좋을 성싶은 금슬(琴瑟)을 다소 과한 애정 표현으..

차이나 오디세이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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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900일

코로나19가 만연하던 2021년 초부터 약 900일 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주재원으로 머물렀습니다. 이 삼 일 주기 핵산 검사, 이동 통제, 도시 봉쇄 등 현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온갖 장애물을 뚫고 틈틈이 상하이 안팎으로 탈출(?)을 감행하여 중국 13개 성, 30여 개 도시를 탐방했습니다. 장구한 역사와 방대한 유물, 그리고 경이로운 풍광 등 중국 대륙 곳곳에서 마주한 감흥과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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