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학산 호텔에서 땀을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객실 창밖으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던 길 건너 가학산(驾鹤山; 지아허산)을 올라보기로 했다. 산정에 누각 하나가 자리한 소담한 산이 마음을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길을 건너 공원으로 들어서서 녹지를 지나 수석처럼 버티고 선 가학산 남쪽 가장자리로 다가섰다. 암벽에 동굴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식당 주차장 화장실 등이 갖춰진 길고 너른 공간이 산의 서쪽 기슭 암벽까지 뚫려있다. 동굴 입구로 되돌아 나와 위태로워 보이는 수직 절벽 아래 자리한 '남평궁(南评宫)' 도교사원을 둘러보았다. 이 사원은 류저우의 3대 도교사원 중 하나로 당나라 때의 장상선(张相善) 장군 또는 한나라 때의 복파장군 마원(马援)을 주신으로 모시는데, 광시(广西) 일대의 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