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건성(푸지엔성; 福建省) 출행 둘째 날, 푸저우(福州)의 문묘를 둘러보고 취안저우(泉州)로 이동했다. 여행과 출행이라는 단어는 유사하지만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글에 비유하자면 여행이 형식에 구애됨 없이 체험이나 감상 등을 적은 에세이라면, 출행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고나 할까. 상하이에서 일찌감치 외국인 투숙 가능 여부와 빈 방이 있는지 등을 미리 확인해 두었던 ‘하오띠팡 호텔(好地方酒店)’로 직행했지만 한 발짝 앞서 호텔로 발을 들인 여성 둘에게 마지막 남은 방이 돌아갔다. 곧바로 바이두(百度) 지도를 검색하니 가까이 미식가(美食街)에 자리한 가성비 좋은 ‘바이지아(百佳)’라는 호텔이 있어 얼른 택시를 불러 이동해서 투숙 절차를 마쳤다. 이 호텔도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