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었는지 상하이 날씨는 열기와 습기로 연일 후끈하다. 일과 후 집에 들러 짐을 챙겨 들고 일상의 탈출구 상하이 남역으로 향했다. 저녁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는 상하이발 난창행 열차에 올라 잉워(硬卧) 침대칸에 배낭을 내렸다. 북경에서 제남으로 가는 첫 야간 침대열차 탑승 경험 후 십칠 년 만에 타는 야간 침대열차다. 난창에 도착하면 곧바로 지우쟝(九江)행 열차로 갈아탈 것이다. 동남쪽으로 흐르던 양자강이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변곡점에 위치한 도시 지우쟝(九江), 그 동남쪽에 포양후(鄱阳湖)를 우측에 끼고 루산(庐山)이 자리하고 있다. 루산은 지꽁산(鸡公山) 베이따이허(北戴河) 모깐산(莫干山)과 더불어 중국의 4대 피서지 중 하나라고 한다.해발 1474미터 최고봉인 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