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9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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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시들러 1

관음성지 보타산을 찾다(2)

어느새 물때가 바뀌어서 밀물이 몰려오는지 오르편 바다에서 파도 소리가 수런거린다. 세 시가 조금 지나 남해관음을 뒤로 하고 보제사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별다른 이동 계획 없이 해안선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찾아보려고 한 명소들이 잘 짜인 각본처럼 하나둘 차례로 나타나는 것이 내심 신기하다. 그처럼 보타산은 그리 큰 섬이 아니라는 얘기일 수도 있다. 각종 색상과 도안의 깃발을 든 안내원이 이끄는 관람객들 틈에 끼어 자죽림선원(紫竹林禅院)과 불긍거관음원(不肯去观音院)으로 향했다. 자죽림선원의 '비운동체(悲运同体)'라는 세로글씨 편액이 걸린 원통보전에는 백옥 아름다운 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이곳의 암석이 자홍색을 띠고 그 단면에 측백나무 잎과 대나무 잎 모양의 무늬가 있어 자죽석이라고 불리며..

차이나 오디세이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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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900일

코로나19가 만연하던 2021년 초부터 약 900일 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주재원으로 머물렀습니다. 이 삼 일 주기 핵산 검사, 이동 통제, 도시 봉쇄 등 현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온갖 장애물을 뚫고 틈틈이 상하이 안팎으로 탈출(?)을 감행하여 중국 13개 성, 30여 개 도시를 탐방했습니다. 장구한 역사와 방대한 유물, 그리고 경이로운 풍광 등 중국 대륙 곳곳에서 마주한 감흥과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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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여행, 쩐장, 인민공원, 펄벅, 장강, 청두, 상하이, 중국, 수향, 화가, 최호, 박물관, 두보, 보행가, 절강성, 보타산, 임시정부, 명루, 황학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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