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밤을 가로질러봄비가 나흘째 오락가락하고 있다. 주말을 끼고 벼르던 쟝시성(江西省) 징더쩐(景德镇)으로의 출행을 감행하려 오후 네 시가 조금 넘어 집을 나섰다. 집 앞 정원의 자목련은 짓궂은 봄비와 꽃샘바람에도 가지마다 화사하게 만개한 꽃가지를 잘 간수하고 있다. 이번 출행의 개략적인 일정을 오후 늦게 상하이를 출발해서 자정 이전에 징더쩐에 도착, 호텔에서 일박, 그다음 날 박물관 관람 등 도자기 관련 탐방, 오후 7시 전후에 징더쩐을 출발해서 상하이로 귀환하는 것으로 잡았다. 홍챠오(虹桥) 기차역은 오늘도 예전처럼 인파로 넘쳐나지만 코로나19 음성확인 철차가 없어져서 역사 안 진입과 탑승 절차가 한결 수월해졌다. 시일이 촉박해서 출행을 결정하고 숙소와 기차표를 예약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