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한가운데 주말이다. 한 시간 가량 차를 몰아 상하이에서 서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진샨(金山) 농민화 촌에 닿았다. 안내도를 보니 농민화 촌은 축구장 서너 개 크기 면적에 '중국 농민화 박람원'과 '단청인가(丹青人家)'라 불리는 농민화가 화랑 열다섯 채가 수로를 끼고 자리하고 있는 단출한 마을이다. 농민화의 기원은 사원의 종교화, 주택 장식 민속화 등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신 중국 수립 후 1950년대 말에 미술 장르의 하나로 확고히 자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진샨 농민화에 대해 바이두(百度) 백과 등에 소개된 설명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상하이 진샨 농민화는 진샨현 문화관에서 20여 명이 농민화 동아리를 조직하여 전문적인 창작 활동에 종사함으로써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